전시장소(Place) : 봄 1전시실(Bom 1st exhibition room)
전시일정(Period) : 2020.10.22~10.29
참여작가(Artist) : 강민혁, 유성완, 최혜정
(*10월 22일, 29일은 설치, 철수 일정이 겹쳐있으므로 온전한 전시 관람을 원하시는 분은 사전 연락 후 방문 바랍니다.)
은밀한 취미 behind the scene 181951
우린 오랜 동네친구다. 연무동의 한 켠에서 만나진.
그 오랜의 시간을 어떻게 약정지을 수 있을지 모르겠으나, 유통기한이 정해지지않은 안심을 품고 오늘을 만난다. 올해로 18세가 된 민혁이,주민등록증을 손에 쥔 19세 성완이,그리고 어엿한 중년의 51세가 된 나. 코찔찔이 등가방을 메고 동네를 활보하던 녀석들이 이렇게나 자랐다. 얼굴에는 여드름이 청춘의 행보를 알리고, 아직 어려 알지 못했던 세상들과 하나둘씩 만나느라 바쁘기가 그지 없다. 제각기의 사정으로 다른 방향을 바라본다. 그러다 한 길에서 만난다.
만나고 헤어지는 것이 이리도 지리하고 벅찬 일이라는걸 그 때는 알지 못했다. 아마 앞으로도 미련하게 반복할 일상일것이다. 허나 두렵지는 않다. 아니, 두려움을 바지춤에 슬쩍 구겨 넣고는 지금 우리가 해야만 하는, 하고 싶은 행위들로 말을 건다. 우리는 각자가 바라보는 세상을 슬슬 꺼내 놓기로 하였다. 은밀함과 촉촉함으로 위장한 취미아닌 취미로 세상에게 말을 건다. 들숨과 날숨안에 담겨있던-오늘하고 싶은 말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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